분양형 호텔 건축붐 한 몫
소셜업체 영향 저가 봇물
내·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도내 숙박 및 여행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양형 호텔이 늘어나고 소셜 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 여행상품이 넘쳐나면서 전체적인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관광숙박업체 수는 255곳으로 전년말 191곳 대비 33.5% 증가했다. 이에 따른 객실수는 1만 9823실로 3558실 늘어났다.
여기에 현재 건축 중(5057실)이거나 건축허가(6717실), 건축준비(5026실) 물량이 더해지면 3만 6000여 실에 달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최근 들어 6개월~1년 단위로 리스해 사용하거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숙박시설을 직접 짓는 경우가 많아졌는가 하면 등급심사를 받지 않는 분양형 호텔 건축 붐도 일면서 전체적인 서비스 질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사정도 마찬가지다. 소셜 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 상품이 쏟아지면서 불만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도내 국내여행업은 581곳, 국외여행업은 106곳, 일반여행업은 222곳에 달한다.
부침이 심한 여행업계의 경우 소셜 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저가상품의 홍수는 업체 간 과당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다양한 상품구성을 저해해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당경쟁과 단가 인하 등 거래조건이 악화돼 경영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면서 “공동 관광상품 브랜드 개발과 함께 홍보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