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진설계 적용률 34%불과 전국 ‘꼴찌’
제주도내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가운데 내진 설계가 적용된 곳은 3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내진 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5283동이지만 실제 내진 기능이 있는 건물은 1813동으로 내진율은 34.3%에 불과했다.
이 같은 내진율은 전국평균 60.3%에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공동주택의 내진율이 1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 96%, 인천 92%, 경북 91%, 부산 88%, 대전 87%, 강원 87% 등 순이었다.
내진설계 대상 공동주택이 가장 많은 서울은 9만5866동 가운데 3만5520동만 내진 성능을 확보, 내진율이 37.05%로 제주 다음으로 낮았다.
국토교통부는 1988년 6층 이상, 면적 10만㎡ 이상의 건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고 2009년에는 3층 이상 또는 면적 1천㎡ 이상 건축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이노근 의원은 “내진율이 낮은 것은 내진 설계 적용이 확대되기 이전 지은 아파트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도 된다” “제주 등 내진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안전진단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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