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택시터미널 ‘정치 터미널’ 아닌가
남원 택시터미널 ‘정치 터미널’ 아닌가
  • 제주매일
  • 승인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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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에 택시터미널이 들어선다니 꼭 ‘정치 터미널’ 같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 2월까지 1억 원을 들여 남원읍 남원리에 지상 1층 연면적 50㎡의 택시터미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택시터미널 건축 문제는 이미 ‘제주도공유재산 심의회’ 심의를 통과했다니 이제 착공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당국자의 얘기로는 남원읍은 오는 11월부터 CCTV 단속이 실시되므로 손님을 태우기 위한 택시 대기 시설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교통난 해소와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택시터미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남원읍 지역의 택시는 76대에 불과하다. 물론 제주시 등 다른 지역 택시들도 운행하고 있지만, 아직 제주도에는 없는 택시터미널을 꼭 만들어야 할 정도로 교통이 혼잡한 것은 아니라는 게 일반 도민들의 생각이다.

심지어 제주도 관계자마저 ‘남원택시터미널’의 필요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택시터미널은 아직 도내 어디에도 없다. 필요성 유무에 대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항의 경우도 영향력 있는 정치인에 의한 ‘정치 공항’들이 있다. 울진, 양양공항 등이 그러한 공항이다.

‘남원 택시터미널’도 정치 공항과 닮은 ‘정치 터미널’이 아닌지 모르겠다.

당국은 남원택시터미널 계획을 백지화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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