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발전 5개년 계획 마련할 것"
"문화 발전 5개년 계획 마련할 것"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현을생 서귀포시장 취임 100일 회견서 피력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올해를 서귀포시 문화발전 원년의 해로 삼고 5개년 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현을생 시장은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실을 방문해 “서귀포시는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문화기반시설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2번째로 잘 갖춰져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중섭 미술관 말고는 다 적자이므로 흑자로 돌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올해를 서귀포시 문화발전 원년의 해로 삼아서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 시장은 “내 후년이면 국민화가이자 천재 화가인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 되는 데 내년에 모든 준비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통영에서 이중섭 미술관 건립 운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통영에 건립될 경우 우리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 때문에 현 시장은 “서귀포시의 특화 전략이 필요하므로 동시대 다른 화가에 없는 은지화(담뱃갑의 은박이나 은빛 나는 재료 종이에 그린 그림)를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에 은지화 원화 10점 정도 구매해야 하는 데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완전히 서귀포의 브랜드로 구축해야 한다”며 “12월에 일본에서 이중섭에 대한 다큐멘터리영화가 상영되고, 내년 초에 국내에서도 상영될 예정인데 우리 서귀포시에서 초연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시장은 문화발전을 위한 전담 조직에 대해서 “공무원이 (전담) 부서가 없어서 못 한다는 것은 핑계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공무원에게 문화적인 교육을 집중, 민간과 한국문화진흥원 등에 보내서 이론적인 뒷받침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중섭 미술관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서귀포로 피난 온 후 1년간 예술혼을 불태웠던 이중섭 화백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정방동에 개관했지만, 이 화백의 원화 14점만 소장하고 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