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5일 비상품 감귤 시장격리, 출하량 조절 등 가격 안정 및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산 노지감귤 150일 특별단속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말까지 단속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2차 관측조사 결과 지난해 55만4000t보다 소폭(0.5%) 늘어난 55만7000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후 여건상 일교차가 커 감귤 착색이 빨라져 출하시기도 전년에 비해 9~10일 가량 앞당겨진데다 물량도 크게 늘며 감귤 값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현재 1만1247t이 도외 상품으로 출하돼 지난해 3875톤과 비교할 때 3배 가량 늘었고 도매시장 경락가격(10kg 기준)은 지난해(1만8000원)보다 33% 떨어진 1만2000원 선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극조생 집중 출하시기인 이번 달에는 하루에 120명의 인원을 투입해 도외 도매시장과 유사 도매시장, 도내 유통인 선과장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활동을 벌인다.
특히 도외 도매시장과 유사 도매시장의 경우 1개조당 4명씩으로 편성한 지도단속반 18개조를 배치해 도매시장 경매물품 품질검사 및 출하절차 이행실태, 가격동향, 비상품 감귤 유통실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1개조당 6명으로 구성한 지도단속반 20개조를 투입, 도내 유통인 선과장을 대상으로 하루 1회 이상 방문하며 비상품 감귤 출하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로 올해산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감귤농가에서도 완숙과 위주로 수확해 출하하고 선과장에서는 선별·출하조절·품질검사 등을 통한 고품질 감귤 출하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