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중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제주에서도 62명이나 발생한 바 있다. 이들 발열성 3대 질환은 임상증상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환자 발생시기도 비슷하며 또 자연계 보균동물도 설치류라는 점에서 역학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
쯔쯔가무시증은 관목 숲이나 들쥐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몸속으로 침투해 발병하게 된다. 그러므로 밭이나 들에 나가 제초작업을 하는 농촌지역 주민, 야유회, 산과 오름, 올레길 등을 찾아 나들이 길에 나선 사람들은 아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에는 옷이나 몸에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 등 해충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긴 옷을 입어 진드기 등이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지 끝을 양말 속에 넣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목욕하도록 하자.
또한 풀밭위에 옷 등을 말리거나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들쥐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렙토스피라증은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므로 가능한 농경지의 고인 물에는 손발을 담그지 않도록 하고 작업 시에는 손발의 상처 유무를 확인하고 반드시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하자.
가을철 발열성 3대 질환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해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계로 이들 질환의 위험요소에 노출되었던 사람이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일 경우에는 조기에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하고 특히,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급성 발열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의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