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택시 터미널 '선심성' 논란
남원에 택시 터미널 '선심성' 논란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4.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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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유재산 시의회서 신축건 통과 2월 완공
지역택시 70여대 위해 1억 투입…필요성은 의문

제주지역 어느 곳에도 없는 택시 터미널이 남원읍 지역에 추진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제주도 공유재산심의회에서 남원 택시터미널 신축건이 통과됐다.

남원 택시터미널 사업은 남원리 83-11번지에 지상 1층 연면적 50m²의 터미널을 지방비 1억원을 투입해 신축하는 사업으로 내달 중 착공해 내년 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읍은 불법주정차 CCTV 단속이 11월부터 시행되면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는 택시가 대기할 택시가 필요한 실정이고, 교통난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심지도 아닌 읍면지역에 1억원을 투입해 지역 택시 70여대(법인 37대, 개인 39대)를 위한 터미널을 신축하는 것은 선심성 예산이라고 밖에는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다른 읍면지역에서도 불법주정차 단속이 이뤄지면 지역별 택시업계에서도 택시터미널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씨는 “읍면지역에서는 콜택시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굳이 터미널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 터미널은 제주 어느 곳에도 없는 것”이라면서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을 추진한 남원읍측은 “예전부터 건의가 있었고, 주정차 단속이 시행되면 남원 시가지 이면도로에 택시들이 주·정차할 수 없어 한 곳으로 모을 곳이 필요했다”고 전했다.[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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