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거리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야"
"이중섭거리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야"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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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도시문화마케팅 기본 계획 중간 보고회
황경수 제주대 교수 원도심 활성화 방안 제안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인 이중섭거리를 보행자전용도로로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제안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는 14일 시청 회의실에서 ‘서귀포시 도시 문화마케팅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팀인 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이하 용역팀)는 이중섭 미술관에서 소암미술관까지 약 4.9㎞에 이르는 문화예술탐방로 일대 빈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가로 경관을 구역 별로 특색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용역팀은 교통분야 관점에서 작가의 산책길 문화마케팅 추진 전략에 대해 보행환경의 개선을 위해 먼저 작가의 산책길이 시작되는 이중섭거리에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야외 행사 또는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작가의 산책길로 통하는 유토피아로가 올레길과 순례길 등으로 겹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노란 길처럼 바닥에 색을 입혀 지정색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갈림길 안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용역팀은 문화마케팅 7P 활성화 전략을 ▲서귀포시 문화자원 예술로 형상화한 상품 필요 ▲문화이주민의 창작활동을 통한 상품 경쟁력 제고 ▲관광객과 주민 함께하는 문화공간 조성 ▲의미적, 시각적인 작가의 산책길을 상징하는 상징물 필요 ▲민간·행정·문화이주민 참여 운영위원회 구성 ▲차량 통제 등 안전한 거리문화 조성 ▲조각, 사진, 영상 등 동시 공진 프로그램 필요 등으로 수립했다.

 강동언 문화예술계장은 “이번 용역은 작가의 산책길과 이중섭거리에 대한 업그레이드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인근 지역 주민의 삶을 근거로 해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고 지역 예술가를 예우하는 문화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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