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불타는 섬' 발간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불타는 섬' 발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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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인 '불타는 섬(사진)'이 최근 발간됐다.

'불타는 섬'은 제주출신 양영수 작가의 작품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역사인식을 허문 가운데 제주4·3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섣불리 누구의 편도, 누구의 적도 될 수 없는 주인공의 운명을 통해 수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의 장면들과 격렬한 논쟁의 주제들을 소설에 녹여냈다.

소설의 주인공인 강철승은 제주4·3 당시 순직한 서북청년단 출신 경찰인 강용직의 아들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실제 그의 생부는 제주4·3을 주도한 좌익운동 지도자인 '부현구'다. 그는 우연히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되고, 이를 추적하면서 제주4·3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등거리적 시간으로 접그하면서 등장인물을 병치시켜나간 점이 돋보인다"며 "제주4·3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나 역사에 무관심한 대중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은행나무에서 펴냈다. 값은 1만 3000원이다.

한편 양영수 작가는 그동안 '마당 넓은 기와집', '영문학의 원류를 찾아서', '산업사회와 영국소설', '세계속의 제주신화'등을 발간한 바 있다. 문의)064-710-8431~5.[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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