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O-JDC시내 면세점 '신경전'
JTO-JDC시내 면세점 '신경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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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면세점 대립연장선
입점장소 놓고 경쟁 불가피
정부가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시내 면세점 추가 개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시내 면세점 진출 계획을 표면화해 주목된다.

그동안 제주관광공사(JTO)인 경우 시내 면세점 진출 계획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지만, JDC는 그동안 내부적으로만 조용히 진출 논의를 해 왔기 때문이다.

JDC 김한욱 이사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대담에서 “시내 면세점을 제주관광공사와 합작을 통해 추진하거나 도민주를 공모해 설립한 후 수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의 이 같은 의견 피력은 정부가 이번 보완대책에 공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대상을 넓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JTO와 JDC는 내국인 면세점 사업영역 조정을 두고 수년간 신경전을 펼쳐왔던 터라 향 후 추진 과정에서의 신경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JDC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 추가 계획과 관련 관세청에서 추진방향에 대한 공식적인 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논의만 해 왔었다”며 “관세청에서 그림을 내 놔야 진행을 하지 않겠느냐”며 추진 계획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JTO 관계자는 “현재 JDC 측에서 합작 의사 여부를 타진해 오지는 않은 상태”라고만 짧게 말했다.

그런데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제주도의 무게중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도 주목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JTO의 시내 면세점 진출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왔었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라가 제주시 중심가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있고 롯데는 중문에서 제주시내권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만약 시내 면세점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입점장소를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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