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모래로 몸살 앓는 월정해안
쓰레기·모래로 몸살 앓는 월정해안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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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떄마다 부유물 도로 위에 쌓여 처리난 겪어
도로·해안변 높이 같아져 겨울철 모래 날림 심각

▲ 13일 제주시 구좌읍 직원들과 월정리 주민들이 제19호 태풍 ‘봉퐁’ 영향으로 해안도로에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가가 월파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풍이 접근해 높은 파도가 일 때마다 해양쓰레기가 해안도로는 물론 주택가까지 밀려들어 행정이 쓰레기 처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3일 구좌읍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봉풍’의 영향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인해 쓰레기가 해안도로 등으로 밀려와 쌓였다. 이날 스티로폼과 자갈, 모래 등 부유물이 도로 위에 산재해 일부 구간은 차량 통행이 불편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구좌읍사무소 직원과 월정리 마을주민은 50여명은 이날 월정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쓰레기에 수거에 비지땀을 흘렸다.

이번에 해안변 쓰레기까지 수거하려면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구좌읍은 보고 있다.

특히 월정리 해안지역 곳곳은 특히 북서풍이 부는 겨울마다 모래 유입과 날림 현상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모래가 점점 해안변에 쌓이면서 해안도로에 쓰레기 유입과 모내 날림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월정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은 도로와 해안변 높이가 같아질 정도로 모래가 쌓였다. 1997년 월정리 해안도로가 개설되고, 인근에 방파제가 축조되면서 모래 유입현상이 발생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래 유입 등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관’을 이유로 파제벽 등 시설물 설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원하 구좌읍장은 “과거 파제벽 설치 얘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모래’를 관광자원으로 보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쓰레기와 모래가 유입될 때마다 신속히 제거하는 외에는 다른 대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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