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 강정마을 '첫 상견례'
元지사 - 강정마을 '첫 상견례'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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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서 간담회 예정
법적 정당성 확보 등 쟁점

원희룡 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대한 ‘끝장 토론’을 벌인다.

 13일 강정마을회(회장 조경철)와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지원단 등에 따르면 원 지사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께 강정마을 의례회관을 방문해 강정주민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강정마을회가 지난달 30일 마을 총회에서 ‘해군기지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수용 결정을 찬반 논쟁 끝에 유보한 것과 관련, 지난 8일 원 지사에게 요청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회는 이번 간담회를 ‘해군기지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정마을회는 마을회에 등록된 20세 이상 주민 1000여 명에게 ‘원 지사와의 간담회’ 일정과 참석 독려 등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이에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마을 총회에서 이달 중으로 간담회 또는 설명회를 열고 원 지사의 면담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강정마을회는 ▲진상조사위원회 조례 제정해 법적 정당성 확보 ▲조사위원의 경우 마을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 ▲진상조사보고서 마을 총회에 먼저 보고 후 제출 등을 진상조사위원회 추진 방침으로 세워 제주도와 의견이 다른 만큼, 이날 논의 과정에서 이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늘 것으로 예측된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해군기지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대한 주민 투표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도정과 합의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통해 앞으로의 일정 등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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