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도개발공사는 올해 삼다수 1만t 수출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연간 3만t까지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목표가 가장 적은 첫 해부터 실적 달성에 빨간불이다. 9월말 현재 삼다수 수출물량은 5000여t으로 목표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규시장 개척과 중국 지역 판매망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마케팅 활동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애초에 수출물량 목표가 과도했던지 아니면 마케팅 전략의 실패이든 무엇인가 잘못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요란하게 소문났던 삼다수의 대만 수출만 해도 그렇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물산 현지법인과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대형할인점 까르푸 63개점과 백화점 등 300여개소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난해 12월 슬그머니 없었던 일이 돼 버렸다.
이처럼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 수출에서 계속 실패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출한다고 마케팅 비용으로 돈만 쓰고 실속은 못 챙기는 일이 반복됨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차제에 삼다수 수출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촉구한다. 세계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먼저 우리의 한계와 가능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철저한 경쟁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시장을 노크하면서 안되면 말고의 주먹구구식 사고는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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