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시민의 적이 아닙니다”
“경찰은 시민의 적이 아닙니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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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환(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제주도에 근무하는 의무경찰들은 교통사고 현장 관리, 교통정리, 신호위반·안전띠미착용·과속·화물차량 과적, 음주운전자 단속, 교통민원 접수 등 많은 업무를 하고있다.

하지만 경찰생활을 할수록 국민들이 경찰을 대하는 태도가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국민들의 태도는 단속을 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단속을 하는 경찰을 보면 이유 없이 욕을 하거나 폭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명 경찰관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며 화를 내는 사람, 단속에 불만을 품고 경찰관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 등 경찰관들을 ‘세금을 갈취하는 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단속은 경찰관도 피곤하고 시민들도 피곤한 일이다. 위험천만한 도로 한가운데 보호 장구 하나 없이 위반 사항을 일일이 보고 처벌하는 경찰관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기 일쑤이며 심지어 죽는 경찰관도 있다.
그럼 무엇 때문에 경찰관들은 자신의 안전을 보장 받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단속을 열심히 하는 것일까? 경찰관들이 단속을 하는 이유는 교통사고로 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 해 주려는 것이다.

만약 경찰이 아닐 경우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던질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이유는 경찰은 시민들이 자신의 안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튼튼한 방패가 돼야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발 벗고 뛰어다니는 경찰관들을 욕하는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여러분이 적으로 간주해 총구를 겨눈 경찰은 여러분을 지켜야할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언젠가는그 총구가 자기 자신을 향해 겨눴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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