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지난해 봄 관광시즌을 맞아 역사상 월 단위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섰던 제주관광이 올 들어서는 6개월 연속 100만 관광객을 돌파하며, 메가투어리즘 시대 개막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관광객 1000만 고지를 코앞에 둔 지금, 현재 추세를 이어가면 올 목표치 1150만명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세월호 사고로 끊기거나 연기했던 수학여행과 각종 단체관광 행렬도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18만 525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늘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월 단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10월 역시 중국 국경절과 개천절 연휴, 가을 관광주간 등이 이어져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러시를 이루고 있어 월 단위 관광객 100만명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월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만 33만 4776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4만 1000여 명이 제주를 찾아 가을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월 단 위 관광객 100만 돌파는 중국인 관광객 성장세가 한 몫 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4.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중국인 관광객 덕에 34.6%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9%에 달한다.

이에 반해 일본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미국 등 서구권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외래시장 다변화 및 확대정책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관광시장 성장세로 관련 업계 역시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외국인 시장인 경우 중국시장에 너무 편중돼 있는 것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