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경제·에너지 자립 초점
4년간 경제·에너지 자립 초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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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도정 공약 이행 세부 방안

복지·교육·문화·환경 분야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경제 활성과 전기차 및 에너지 자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8일 원희룡 도지사의 ‘3·6·5 공약’ 실천계획을 확정하고 2018년까지 14개 분야·105개 사업에 모두 3조7336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밝힌 공약사업 투자 계획에 따르면 14개 분야 가운데 미래·첨단·창조에 투입되는 예산이 9729억원으로 가장 많고 1차 산업이 9073억원, 생활 4973억원, 안전 4594억원으로, 이들 4개 분야에만 투자되는 금액이 전체의 76%에 이르는 2조8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 분야에는 원 지사의 임기가 끝난 뒤에도 4450억원(안전 2072억원, 1차 산업 1931억원, 미래·첨단·창조 277억원, 생활 17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사업별로는 미래·첨단·창조 분야의 ‘제주에너지 자립을 위한 풍력산업 육성’에 4339억6000만원이, ‘스마트그리드와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에 3457억1800만원이 배정돼, 전체 예산의 20%가 넘는 자금이 2개 사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 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풍력발전과 전기차, 물, 용암해수 등은 제주가 강점을 가진 ‘제주형 창조산업’”이라며 “제주가 전기차를 선도하면 관련 기업 및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관련 기업들이 제주로 몰려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기반 구축 분야(1084억원)와 지역균형 발전 분야(1427억원), 제주공동체 복원(1172억원)에도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복지와 교육, 문화, 환경 분야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 배정돼 전체 사업에서 비중이 떨어지는 듯 한 인상을 줬다.

7개 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교육 분야에는 미래·첨단·창조의 1/28 수준인 350억원이 계획됐고 문화(7개 과제) 677억원, 복지(12개 과제) 796억원, 협치체제 구축(4개 과제) 797억원, 제주공동체 복원(6개 과제) 943억원, 환경(7개 과제) 975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문화 분야의 경우 원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도민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내년부터 문화예술 예산을 2%에서 3%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자신의 공약사업 투자 계획에는 총 계획 금액의 1.83%를 할애하는 데 그쳤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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