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블록 설치 현관문 닫혀 있는 경우 다반사
점자 안내판인 촉지도 변경 않고 그대로 ‘방치’
점자 안내판인 촉지도 변경 않고 그대로 ‘방치’

본관 주 출입구 가운데 점자 블록이 설치된 현관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점자 안내판인 촉지도 또한 과거에 개편이 이뤄진 이후 변경하지 않은 채 예전 것을 그대로 비치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제주동부경찰서의 담당 인구는 24만6750명으로, 도내 3개 경찰서 중에서 가장 많다.
특히 관할 구역에 장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이 포함돼 있는 데다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물론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도 있다.
하지만 일선 수사기관인 제주동부경찰서의 본관 주 출입구 가운데 점자 블록이 설치된 현관문이 거의 매일 같이 닫혀 있다 보니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청사 내 각 부서 위치를 안내하는 시각장애인 점자 안내판인 촉지도 역시 과거에 조직 개편이 이뤄진 이후 변경하지 않은 채 그대로 비치해 놓고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실제 동측 제1별관에 있는 형사지원팀이 촉지도에는 본관 1층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가 하면 형사과장실의 위치도 잘못 표기돼 있는 등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촉지도에 나와 있는 ‘주민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각장애인들이 민원 접수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방문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내 한 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지난해 진정서를 넣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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