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내 면세점 구도 바뀔까
제주지역 시내 면세점 구도 바뀔까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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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 보완 대책 발표
제주관광公 진출 여부 주목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정부가 시내 면세점(외국인 전용) 추가 허가 계획을 내 놓으면서 롯데-신라로 양분됐던 제주지역 시내 면세점 구도가 깨질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등의 관계부처는 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광객 유치를 통한 내수 활성화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연내 추가 면세점을 설치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큰손’으로 떠오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지역 중 수요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추가 시내 면세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 구매 비중이 높은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내국인 구매 비중이 높은 곳은 신규 면세점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운영주체는 공기업을 포함하고 지역은 제주 등 전국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의 시내 면세점 진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이번 시내 면세점 추가설치를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공사의 시내 면세점 설치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3월 21일 특허기간이 끝나는 시내 면세점 입찰이 시작된 가운데 심의기준에 ‘제주도내 지역간 균형발전을 고려하겠다’는 항목이 포함돼 있어 현재 서귀포에서 영업 중인 롯데면세점이 영업장을 제주시로 옮겨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당국이 영업장소를 제주시로 옮기는 데 반대한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심의 기준이 기존 사업자에게 유리한데다 매장 부지 확보 등의 문제가 후발 업체에 버거운 조건인 만큼 기존사업자인 롯데가 영업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황이 어떻든 정부가 추가 허가 계획도 밝힌 만큼 시내 면세점 시장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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