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놀이패 한라산(대표 윤미란)은 9~11일 4·3창작마당극 '사월굿 꽃사월 순임이'를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무대 위로 올린다.
8일 놀이패 한라산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해방과 제주4·3사건, 그리고 오늘날까지 꿋꿋이 삶을 지켜온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에서는 딱딱한 형식의 창작마당극을 벗어나 관객들의 신명을 돋우는 한 마당도 펼쳐질 예정이다. 윤미란 대표가 연출하고 한진오씨가 대본을 쓴 이 작품에는 한송이·우승혁·김현철·고희숙·양근혁씨 등이 출연한다.
9일과 10일에는 오후 7시30분, 11일은 오후 3시와 오후7시30분에 공연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윤미란 대표는 "60여 년간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에게 경의를 보내고 싶다"며 "작품을 통해 그동안 잘 이겨내셨다고, 당신들의 삶이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였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7년 창립한 놀이패 한라산은 그동안 제주4·3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사월굿'을 타이틀로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문의)010-7530-9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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