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 울림의 향연 '우도동굴음악회' 열린다
동굴 속 울림의 향연 '우도동굴음악회' 열린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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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우도면 고래굴서 화음
소프라노 현선경·테너 현행복 등 출연
▲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우도동굴음악회' 당시 모습이다. 한국 1세대 재즈보컬리스트 김준이 열연하고 있다.
'우도동굴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도민들을 찾아왔다.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는 9일 오후 3시 제주시 우도면에 소재한 고래굴에서 '가을의 전설'을 주제로 2014 제19회 우도동굴음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자연이 연출하는 은은한 해조음을 배경으로 한 우도동굴음악회는 전기음향을 사용하지 않고, 온전히 사람의 목소리로만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중 수교 22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중국음악과 한국음악을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또한 본격적인 음악회에 앞서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불교의례도 봉행된다.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현선경, 테너 현행복, 모드라기 합창단, 제주나눔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현선경은 중국민요인 모리화를 비롯해 신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현제명의 오페라, 그리워 그리워 등을 선사할 참이다.

테너 현행복은 중국예술가곡인 송화강상과 한오백년, 떠나가는 배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나눔오케스트라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솔베이지의 노래 등을 선사할 계획이다.

테너이자 동굴소리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현행복씨는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벌써 19회를 맞았다"며 "음악회가 청중들에게 이색적인 행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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