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7대 총장에 이 대학 고충석 교수가 임용됐다.
지난해 12월 하순 총장후보 선거후 4개월여, 지난 2월 28일 전임총장이 퇴임한지 2개월만이다.
이같은 장기적 총장 공석은 대학의 학사관리ㆍ운영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학사 관리ㆍ운영만이 아니다. 대학내 의견을 달리하는 집단 또는 계층간 갈등과 분열만 가져 왔으며 갖가지 억측과 비방으로 대학 분위기는 비정상적으로 흐를 수 밖에 없었다.
이들 대학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분열 양상은 지난해 말 있었던 총장 후보 선거에서 비롯됐다.
사이버 상에서 타인에 대한 음해와 비장이 결국 고소ㆍ고발 사건으로 비화됐으며 이것이 빌미가 되어 검ㆍ경의 수사까지 받게 됐다.
총장 임용후보자가 선출된 후 2개월여 동안이나 정부가 총장임용을 하지 못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총장임용지연은 그만큼 대학내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기에 새로 총장에 임용된 고충석 교수의 책임은 막중할 수 밖에 없다.
대학내 갈등과 분열 치유가 막중함의 1순위다. 우선 경쟁자와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대학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
고충석 신임총장도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내 이해 집단에서 상충되는 의견을 대화를 통해 조율하고 통합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학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지 않고는 대학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이라 볼수 있다.
우리가 고충석 총장에게 축하에 앞서 ‘갈등ㆍ분열 치유와 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합력 발휘’를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총장의 대학의 현안 문제풀이 능력을 기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