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와 콘텐츠 개발·교원 연수 확대 등 필요”
제주4·3평화교육이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만큼 교재와 콘텐츠 개발은 물론 교원 연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가 7일 제주4·3평화공원기념관 대강당에서 ‘4·3평화교육과 유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 및 수련회에서 제기됐다.
이성찬 제주4·3유족회 고문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양조훈 제주도교육청 4·3평화교육위원장이 주제 발표를 통해 4·3평화교육과 유족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김창후 전 제주4·3연구소장이 지정 토론자로 나서 4·3평화교육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전 제주4·3연구소장은 “현재 4·3은 4·3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진행돼 온 진상규명과 유족복지 확대 과정에서 4·3의 미래를 생각하는 중간 이후의 단계”라며 “4·3평화교육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3~10세용은 학살 없는 4·3평화교육, 11~18세용은 학살을 통한 4·3평화교육 등으로 나눈 4·3평화교육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 4·3평화교육 주간 지정·운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제주4·3연구소장은 이와 함께 “4·3평화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과 함께 점차적으로 학교 현장과 가정에서 4·3평화교육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교육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영권 영주고등학교 역사 교사는 지정 토론에서 “몇 년 전부터 4·3평화재단에서 4·3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참여 교사를 보면 반 이상이 타 지방 교사들로, 제주 교사들은 거의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이어 “공교육은 모든 국민에게 주어지는 만큼 공교육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교사들을 먼저 제대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도내 모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