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람사르습지 2곳 추가 지정되나
제주에 람사르습지 2곳 추가 지정되나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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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물뱅디·물찻오름습지
환경부관계자 이달중 확인

▲ 물찻오름 분화구 전경
▲ 숨은물뱅듸
제주에 람사르습지 두 곳이 더 생겨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6일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인 오름에 있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숨은물뱅디 습지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 습지를 올해 내로 람사르협약 습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은물뱅디 습지(면적 0.002㎢)는 매우 드물게 오름으로 둘러싸인 곳에 형성된 물웅덩이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Ⅱ급) 야생동식물인 자주땅귀개 등 다양한 수서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물영아리 화구호 일대보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종이 다수 분포하고 수생식물 다양성이 높아 습지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발 717.2m의 물찻오름 습지(면적 0.005㎢)는 막힌 화산 분출구에 물이 괴여 생겨난 호수로, 세모고랭이·마름 등의 식물이 분포하며 비탈면에는 참꽃나무, 단풍나무 등 자연림이 울창하다.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물찻오름에는 지난해 3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환경부 관계자가 현장 확인을 했으며, 탐방객이 많은 사려니 숲길 내에 있어 습지보호지역 미 지정시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이달 중 숨은물뱅디 습지 현장 확인에 나설 예정이며, 제주도도 7일 현장을 확인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생태가 우수한 이들 습지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환경부 관계자의 인사이동 등으로 람사르습지 지정 추진이 지연됐었다”며 “올해 내로 지정을 완료되면 이들 습지의 보전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는 현재 물영아리오름 습지 0.309㎢, 한라산 1100고지 습지 0.126㎢, 물장오리 습지 0.610㎢, 동백동산 습지 0.590㎢ 등 4개소 1.635㎢가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돼 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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