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보조금 사업 ‘특별감사’ 추진
문화예술 보조금 사업 ‘특별감사’ 추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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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도감사위에 요청… 2012년 이후 모든 사업 점검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일 정례직원조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해온 문화예술분야 보조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특별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별감사는 지난달 말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불거졌던 창작 오페라 ‘라(拏) 애랑&배비장’의 지원문제에서 시작된 것이어서 당시 제기됐던 의혹도 이번 기회에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가진 10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지난 주 문화예술분야 보조금 전반에 걸쳐 (제주도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문화예술분야와 관련, 경찰의 내사를 받는 것도 있다”며 “정식 예산편성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막판에 끼워 넣는 것이 문제이고, 지난 주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결산안 심사에서 선명하게 그 사례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3 회계연도 결산안’ 심사에서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이 제기한 창작오페라 ‘라 애랑&배비장’ 수익금 정산 의혹을 지칭한 것이다.

강경식 의원은 오페라단이 공연 후 작성한 평가 보고서에 공연 수입이 1450만원으로 나와 있지만 예매된 좌석수로 입장료를 계산하면 총수입은 1억1500만원이 돼야 한다며 제주도가 3억원을 지원한 ‘라 애랑&배비장’의 수익금 정산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원 지사는 “꼭 필요하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예술 창작에 혼신을 다하는 쪽으로 문화예술 역량의 피와 살이 되어야 하는 보조금이 남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이번 의뢰를 토대로 2012년 감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제주도의 모든 문화예술분야 보조금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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