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니스 민 "K팝 너무 완벽히 포장, 진솔함 필요"
재니스 민 "K팝 너무 완벽히 포장, 진솔함 필요"
  • 제주매일
  • 승인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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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이후 K팝에 대한 인식에 변화"
헐리우드리포터·빌보드 사장…뮤콘 참석차 방한
    그는 이와 함께 K팝의 강점으로는 "K팝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360도로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완벽히 포장된 문화 콘텐츠"라며 "음악, 춤, 미용까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인 2세인 재니스 민은 구겐하임 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공동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다. 그는 그룹이 발행하는 연예 전문 주간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와 대중음악 전문지 '빌보드'의 사장으로서 미국 대중문화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재니스 민은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등지에서 열리는 '2014 서울 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 참가차 방한했다. 그로서는 30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행사에는 그의 어머니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니스 민은 "싸이가 미국에 진출하며 K팝에 대한 인식이 바꼈다. 현재 빌보드에서 K팝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기사화가 많이 되고 있다. 라틴 음악과 K팝이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상황"이라며 "빌보드에서도 K팝 스타와 관련된 기사가 '톱5'에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 인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꽤 오래 지속되겠지만 차츰 변형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누가, 어떻게 싸이 이후 차세대 K팝 스타가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면 K팝에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니스 민은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뮤콘 첫날 기조연설에서도 K팝에 대한 관심과 미국 대표 연예 전문지 사장으로서의 성공 비결 등을 풀어놓아 시선을 모았다.

    그는 "그동안 '산업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기사보다 다양한 대중에게 다가가는 기사, 음악과 가수에 대한 스토리의 매력을 확대하는 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해왔다"면서 "또 프로듀서 등 관계자가 '불평'하면 기사를 죽이는 관습을 없애고자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재니스 민은 또 "몇주 전 K팝 가수가 세상을 떠난 이야기가 미국에서 얼마나 회자됐는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30대 이상은 K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청소년들은 언어를 장벽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싸이의 폭발력이 엄청났다. 음악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전염력이 강함을 깨달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연예 기획사에 대해 "언론이 K팝 가수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좋은 스토리는 기자가 가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오는데 한국 가수는 너무 바빠서 친밀감을 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뮤콘은 '뮤직 커넥션@뮤콘'을 주제로 이날부터 사흘간 이태원 등지에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김종덕 장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홍상표 원장)이 주최한다. "팬들은 가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파 합니다. 미국 기획사들이 잘 포장된 보이그룹을 내세운 시절 팬들은 가수의 무대 뒤 모습을 궁금해했죠. 예를 들어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기획사에서 나와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예술적인 부분을 표출하니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있어요."

    미국의 대표 연예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빌보드'의 사장 재니스 민(44·여)은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K팝은 너무 완벽하게 포장돼 있다. 이런 부분이 미국 청자들에게 '가짜'로 보일 수 있는 만큼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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