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교육정책 속도조절 필요하다
‘낯선’ 교육정책 속도조절 필요하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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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이석문 교육감에게 ‘속도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지난 2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감-학교장 토론회’에서다. 이날 교육정책의 갑작스런 시행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보목초 고권 교장은 “새로운 제도 시행 전에 언질이 있고 관련 협의체에서 분위기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효돈초 한섭 교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9시 등교도 당장 시행에 어려움이 있어 컴퓨터 방과후수업을 0교시에 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제도 시행에 앞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장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진보’ 교육감의 새로운 정책 시행에 앞서 일선학교에서 미리 추진 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다.

지휘관이 돌격을 외쳐도 보병이 달려가지 않으면 허사인 것처럼 교육정책의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현장에서 적절히 시행되지 않으면 공염불일 뿐이다.

결국 정책에 대한 교육 현장의 이해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교육현장은 진보교육감 체제 출범에 따른 ‘낯선’ 교육정책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속도 조절에 공감이 간다. 아울러 소통도 필요하다.

밀어붙이기는 안된다. 이런 차원에서 학교장과의 토론회 등은 바람직하다할 것이다. 의견을 들었으면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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