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철 서가협회장, 학아재 갤러리서 전시

'그림 업은 글씨'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현대예술로서 '서예'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서예가로서는 최초로 서예와 건축, 그리고 회화 등 모두 세 장르를 접목해 서예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읽는 서예'가 아닌, '보는 서예'로 탈바꿈시킨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 풀어놓은 작품들을 보면 서예에 석고, 돌가루, 쇠붙이 등 건축재료를 입혔다. 겉으로는 그림이지만 그 속에 숭고한 서예의 정신성을 담고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세상도 사람도 바뀌었으니, 전통도 보존의 가치로만 존재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내 작품이 서예든 회화든, 아니면 또 다른 뭐라 불리어도 상관없다. 소박하지만, 내 작품결과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아재갤러리 유영훈 큐레이터는 "그는 서예와 건축, 회화 등을 융합시켜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며 "시대적 사명감을 잘 나타내고 있어 그와 그의 작품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현재 국제서법연맹부회장직도 맡고 있으며, 전북서예비엔날레와 제주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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