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지난 4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황일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제주(승점 44점·4위)가 울산(승점 41점·7위)에게 패한다면 4위 자리뿐만 아니라 상위 스플릿 진출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싸움이었던 것이다.
결국 제주는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쟁취했고 최근 4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서도 벗어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주는 후반 28분 박수창을 빼고 김현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교체 투입된 김현은 울산의 문전 앞을 뒤흔들었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황수일가 발리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31분 백지훈 대신 이재성을 마지막 승부수로 기용했지만 승리를 잡는데 는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4위 제주(승점 47점)는 7위 울산(승점 41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3 위 수원(승점 51점)과의 격차도 승점 4점으로 좁혔다.
모처럼 승점 3점을 챙긴 박경훈 감독은 이날 승리를 기점으로 올 시즌 목표인 3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우리와 울산에 모두 중요 한 시합이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엄청난 의지로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황일수의 귀중한 골이 승 리 원동력이다. 상대 포백의 뒤 공간 계속 노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제주가 주도한 경기였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골 결정력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오늘 황일수가 득점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분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올 시즌 강팀을 상대론 그다지 약하지 않았 는데 잡을 팀을 못 잡았다. 남은 3경기 중에서 부산·경남 두 팀과 경기서 꼭 승점을 획득,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