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署 상귀리, 3대요건 충족
서부署 상귀리, 3대요건 충족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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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지역 '관할구역 제외'등 반발

경찰은 도내 세 번째 경찰서인 서부경찰서 부지로 애월읍 상귀리의 손을 들어줬다.
경찰은 강력 범죄 및 교통사고, 112범죄신고 등 87%가량이 제주시 서부지역 및 애월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관할면적이 201㎢로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치안수요, 주민편의, 지역균형발전 등 3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애월읍 상귀리를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10년 전 2만 3000여 명이었던 인구가 2만 7000여 명으로 20%가 증가한 애월읍에 반해 2만 1000여 명인 한림읍은 10년 전과 변동이 없는 데다 향후 30년 뒤 변동추세를 감안해 수요자 중심으로 경찰서 위치가 선정됐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또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제주시 서부지역과 애월읍, 한림읍 등 3곳 가운데 애월읍 상귀리 지역에 위치했을 경우가 양 지역 모두 균등한 지역균형 발전이 이뤄진다는 입장도 설득력을 얻었다.

결국 무상제공도 유치노력도 아닌 국제자유도시 개발과 맞춤형 치안서비스가 가능하고 여러 제반요건등 3대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귀리를 선택해 경찰 주변에서는 현명한 판단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직 과제는 남아있다.
서부경찰서가 들어설 상귀리 지역은 염가 유상제공지역.
애월읍과 한림읍 후보지 7곳 가운데 6곳은 무상제공 지역이었지만 상귀리는 유일하게 돈을 투자해야 될 곳이다.
이에 따라 상귀리 411-1번지 일대 8000여 평 부지를 매입하는데 적지 않은 예산확보가 과제로 남게 됐다.

이와 함께 부지 선정 뒤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긴급 회의를 계획하는 등 탈락 지역들의 반발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가장 먼저 서부경찰서 유치에 나섰던 한림읍 서부경찰서 유치위원회 이영선 회장은 "그 동안 공청회와 여론수렴 등 많은 노력을 해 온 경찰의 결정에 존중한다"며 "차후 회의를 거쳐 결정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읍 유치위는 오는 7일 오전 한림읍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날 유치위 해산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노형동 등 제주시 서부지역 주민들은 예상대로 서부경찰서 관할구역에서 제외하거나 제주경찰서를 계속 이용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재칠 노형동주민자치위원장은 "범죄발생 빈도 등 치안여건과 인구증가 추세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조만간 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창식 애월읍 유치위원장은 "조만간 모금운동에 나서는 한편 서부경찰서 준공시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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