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범 의원 등 상품규격 47mm 하향 요구 논란
道 감귤조례시행규칙 통해 49mm로 결정된 사안
제주도가 2일 내년부터 감귤 규격 49mm이상을 상품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의원들이 감귤 1번과 상품화를 촉구하고 나섰다.道 감귤조례시행규칙 통해 49mm로 결정된 사안
제32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현우범 의원과 김천문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감귤 1번과 상품화는 도민의 뜻으로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 결정해 줄 것을 제주도에 주문했다.
현우범(새정치민주연합, 남원읍) 의원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감귤 1번과 상품화에 대한 도지사의 정책을 보면서 과연 협치라는 것이 감귤정책에서 존재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제주도는 오늘(2일)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최악의 방안을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 당국이 감귤 1번과에 대한 다양한 의견 중 대다수의 농가와 도의회의 의견은 완전히 배격한 정책결정이었다”며 “감귤 1번과 상품화 문제에 대해 농가 의견을 수렴해 47mm 이상부터 상품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전문기관의 용역결과, 생산농가의 요구, 선과기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감안해 지금이라도 당장 1번과 상품화를 수용하는 협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천문(새누리당, 송산·효돈·영천) 의원은 “제주도가 감귤 1번과의 음성적 유통을 인정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그 동안 소비자의 입맛이 변했고, 사시사철 과일이 수입되는 현실 속에서 더 이상 수량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도의 감귤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매년 3만평 규모의 과수원이 신규로 조성되는 상황에서 지금 제주도의 정책으로는 감귤산업이 무너지고 만다”며 “현실을 직시해 단순한 농업인들의 외침이 아니라 소비시장의 변화를 읽고 감귤산업의 미래를 위한 요구 사항으로 들어 감귤 1번과 문제를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결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2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지난달 12일 입법예고한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 규칙’을 심의, 감귤 품질기준 규격을 현행 11단계에서 상품 5단계로 조정하는 것으로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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