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품·음식·숙박 오름세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신선식품 가격 등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렇지만 의류·신발과 음식·숙박, 가사서비스 등 가계에서 지출이 많은 일부 품목은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오름세를 유지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1일 발표한 ‘2014년 9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1%, 2월 1.0%, 3월 1.5%, 4월 1.6%, 5월 1.5% 등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다 6월 1.1%, 7월 1.1%, 8월 1.4%, 9월 1.0%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구입빈도가 많은 장바구니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9월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쳐 안정세를 유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았던 작년 같은 달보다 6.1% 큰 폭으로 내렸다.
소비자 물가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2.9% 내렸다. 공업제품(0.5%)을 비롯해 집세(1.3%), 개인서비스(2.0%) 등은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양배추(-46.3%), 복숭아(-43.1%), 시금치(-38.6%), 양파(-35.1%), 무(-30.7%) 등이 크게 내린 반면 피망(74.3%), 생강(36.7%), 오이(26.5%), 풋고추(25.6%), 감자(24.6%) 값은 올랐다.
공업제품은 핸드백(22.4%), 초코파이(21.2%), 햄(21.1%), 고교교과서(20.5%)값이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2.7%)가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볼링장이용료(15.6%), 가사도우미료(12.4%), 갈비탕(12.0%), 영화관람료(10.3%)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료(24.6%), 시외버스료(15.0%), 요양시설이용료(6.5%), 한방진료비(2.6%) 등이 올랐다.
집세는 월세(1.5%)와 전세(0.8%)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