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오름세 브레이크가 없다"
"제주 땅값 오름세 브레이크가 없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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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누계 2.32% 올라 2006년 이후 최고 상승률 전망
제주지역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년째 전국평균을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지가 변동률은 0.29%로 전달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면서 세종(0.48%)에 이어 두 번째 높게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누계 도내 땅값 변동률은 2.32%로 전국평균(1.24%) 및 수도권(1.2%), 지방(1.3%)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세종(3.81%)과 함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8월까지 상승률은 지난해 연간 오름폭(1.42%)은 물론 2012년(1.25%)과 2011년(0.92%) 등 최근 수년간 기록했던 연간 상승폭을 넘어선 것이어서 올해 연말까지 누계 변동률은 2006년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땅값은 지난해 7월 -0.06%로 하락세를 기록한 후 8월 0.02%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1년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땅값이 최근들어 꾸준하게 상승하는 것은 혁신도시와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것이 주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의 지난달 땅값 상승률은 0.38%로 대전 유성(0.53%), 세종(0.48%)에 이어 충북 옥천과 함께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세 번째 높았다. 혁신도시 개발과 강정택지개발 예정지구의 기반공사가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중국자본의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지가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제 땅값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생 2모작을 제주에서 시작하는 귀농?귀촌인구가 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토지 수요가 늘어 땅값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업체와 카페부지에 대한 인기가 상승,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가 오름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지방 거주자들의 소액 투자가 가능한 소규모 필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도 땅값 오름세에 한 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도내 토지거래 필지수는 4633필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4.5% 늘었다.  거래면적도 20.3%나 증가한 548만3000㎡로 집계됐다. 거래면적과 필지수 증가폭 모두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건축물에 딸린 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필지수와 거래면적도 3341필지, 514만60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48.4%, 18.8%나 증가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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