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비민주적 절차 강정에 사과하라"
"불법·비민주적 절차 강정에 사과하라"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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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서 미사 봉헌후 발표

▲ 29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3주년을 기념해 해군기지 건설 중지하고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기원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 고기호기자
▲ 29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3주년을 기념해 해군기지 건설 중지하고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기원하는 미사가 열린후 천주교연대 출범 3주년 성명서 발표를 하고 있다. 고기호기자
“정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의 불법과 비민주적 절차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십시오.”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가 29일 출범 3주년을 맞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평화의 섬 실현을 기원하는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 후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3주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이었던 선정과정, 그리고 그 이후 공권력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제주도민에게 제주4·3의 아픔이 재현되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다”며 “지난 8년간 강정 주민들은 공권력의 연행과 구속, 벌금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해온 것처럼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들도 3년간 공권력의 탄압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공되기 전에도 몇 번이나 태풍에 의해 무너지고 공사가 중단되는 기지, 민군복합항이라고 주장하지만 크루즈가 안전하게 입항할 수 없는 해군기지 사업은 중단해야 할 이유가 너무나 많다”며 “최소한의 안전조차도 보장하기 힘든 해군기지로 국가안보를 지킨다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산 편성 및 집행 중단 ▲공권력 남용 사죄 ▲파괴된 자연환경 복원 노력 ▲강정마을 주민에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편, 천주교연대는 이날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집전으로 강정 생명평화사목센터 기공식도 개최했으며, 30일 오전 11시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평화의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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