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사고 위험 ‘땜질 도로’ 수개월 방치
교통 혼잡·사고 위험 ‘땜질 도로’ 수개월 방치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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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하수관거 정비 사업 구간 임시포장 상태
수자원본부 대책 등 손 놔···무책임 행정 ‘비판’

▲ 제주시 용담동 하수관거 정비 사업 구간이 임시포장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제주시내 일부 하수관거 정비 사업 구간이 임시포장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어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 제주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제주시 용담동·도두동·삼도2동·이호동·화북동 등에서 하수관거 정비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오수가 함께 처리되는 합류식 하수관거를 우수와 생활오수로 따로 분류해 처리하는 분류식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일부 하수관거 정비 사업 구간이 임시포장 상태로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용담동 일대를 확인한 결과 하수관거 정비를 마친 구간 노면이 울퉁불퉁한 임시포장 상태로 방치돼 있어 주민들이 먼지와 소음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양모(38·여·제주시 용담동)씨는 “멀쩡했던 도로가 공사 후 임시포장 상태로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행정이 주민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노면의 고르기가 전혀 맞지 않다 보니 차량 통행이 한쪽 차선으로만 집중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며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운전자 김모(36)씨는 “임시포장 도로를 피하기 위해 갑작스런 차선 변경 등 곡예운전으로 불안하기만 하다”며 “임시포장 도로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북초등학교 인근 도로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하지만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발주 물량 문제로 도로 최종 포장을 한꺼번에 한다는 계획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발주 물량 문제로 일부 하수관거 정비 사업 구간이 임시포장 상태에 있다”며 “주민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도로 최종 포장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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