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감귤 수매가 40원 인상될까"
"가공용 감귤 수매가 40원 인상될까"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4.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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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감귤출하연 전제 동의 통해 도에 건의
"인상분 재원 확보 현실적으로 힘들듯"

2014년산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을 160원(1kg)에서 200원으로 올리자는 의견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회장 방기성 제주도부지사)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 인상안을 회원 전체가 동의하고 제주도에 건의하기로 했다.

2013년산 가공용 수매가격은 160원으로 제주도개발공사가 110원, 제주도 보조가 50원이다.
여기에 감귤출하연합회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kg당 40원이 인상될 경우 34억원 정도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올해 가공용 감귤 수매 예상량을 8만5000톤으로 보고 책정한 예산(1kg당 50원)이 42억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매가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을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제주도가 인상되는 부분을 부담하면 개발공사는 기존처럼 1kg당 110원만 부담하면 되지만 제주도의 보조분이 전임 우근민 지사의 공약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이 부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에 대한 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올해산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은 다음달 7일 제주도개발공사 감귤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1차 추경에서 지난해산 가공용 감귤 수매 예산으로 50억원을 신청했는데 제주도의회에서 11억원이 깎이면서 농·감협에 수매대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2차 추경에서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공용 감귤 수매가는 감귤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지만 1kg당 40원을 더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산 감귤 생산 예상량은 55만7000t이며 평년 선과규격 비율에 의한 추정량에 따른 가공용 예상량은 49mm이상이 상품과가 될 경우 8만1000t, 52mm 이상일 경우 14만4000톤으로 예측됐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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