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아라리오뮤지엄(대표 김창일, 이하 뮤지엄)에 따르면 뮤지엄은 옛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 동문모텔 등 모두 3개의 건물에 들어섰다. 뮤지엄이 자리잡은 이 건물의 특징은 '극장'과 '모텔' 등으로 사용됐던 기존 건물이 전시 작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점이다.
개관전은 'By Destiny'. 김창일 회장이 지난 35년간 수집해온 작품들이 전시된다.
우선, 탑동시네마에는 김 회장이 수집한 우고 론디노네와 앤디워홀 등의 작품들이 내걸린다. 동문모텔에서는 현대미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제이크 앤 디노스 채프만형제, 안토리 곰리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동문모텔의 흔적을 소재로 자신의 상상을 덧붙인 일본 작가 아오노 후미아키의 '동문모텔에서 꾼 꿈'과 한성필의 해녀 시리즈도 소개된다.
탑동바이크샵은 한 명의 작가를 집중해서 조명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자리에서는 매해마다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김창일 대표는 "구도심의 버려지고 방치된 건물을 배경으로 삼아, 예술작품이 주인공이 되는 실험적이고도 독특함을 드러내고자 한다"며 "이와함께 그동안 제주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국내외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문모텔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0원이다.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 동시 관람권은 성인 기준 1만2000원이다.
한편 아라리오뮤지엄은 오는 30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관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장미여관, 술탄오브더디스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눈뜨고 코베인, 사우스카니발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070-7437-5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