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위원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당내 반발로 자문위원장으로 한발 물러서게 됐다.
새누리당은 2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경원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7명을 혁신위원으로 추가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혁신위원회 입성이 거론되던 원 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초재선 의원들의 반발로 자문위원장으로 자격을 바꿔 임명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원 지사의 명단이 누락된데 대해 “(혁신위는) 6개월 안에 모든 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도지사의 직분으로는 회의에 참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그분 둘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홍·원 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요청한다면 도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잠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서 당원 도리를 하겠다”며 혁신위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