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돈처리시설 폐기물 유출
폐사돈처리시설 폐기물 유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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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리 농장서 10t 도로로 흘러 '악취'…순환펌프 고장 원인
▲ 24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소재 D농장의 폐사돈 처리시설 고장으로 폐기물 약 10t이 인근 도로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내 목장 폐사돈 처리시설에서 액비성 폐기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림읍 금악리 소재 D농장의 폐사돈 처리시설 고장으로 폐기물 약 10t이 인근 도로로 유출됐다.

D농장은 목장 인근에서 운영하는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폐사돈을 자체 처리시설에서 메탄화 처리하고 있다.
이 시설은 돼지 사체를 분쇄해 혐기발효조에 투입한 후 수개의 발효조를 단계적으로 이동하며 사체를 분해․소모화하는 메탄화처리 방법으로 폐사돈을 소멸시키는 설비다.

메탄화 처리과정을 거친 폐사돈은 최종적으로 가스와 물(폐수)로 분리된다. 폐수는 발효액비 상태로 일부는 거름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폐수처리시설로 운반해 처리한다.

이날 사고는 발효조 순환시설 펌프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그런데 메탄화처리 후 폐수는 가축분뇨 이상의 역한 냄새를 풍기는데 사고지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날 지역주민들은 덜 부숙된 액비가 살포된 것으로 보고 제주시청 담당부서에 신고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김영미 제주시 사업장 폐기물담당은 “폐기물 유출사고가 일어나자 소방차를 동원해 물 청소를 실시, 상황을 완전히 정리했다”며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후 업체 대표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농장의 메탄화처리시설은 2005년 12월 설치 후 1주일에 3~4회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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