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서장 김종식)가 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노형지구대 내 출장 민원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보 부족 등으로 출장 민원실이 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은 데다 이용 실적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24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012년 12월부터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형지구대 내에 출장 민원실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제주서부경찰서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시내권 민원인들이 민원실 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겪으면서 내려진 조치다.
이에 따라 출장 민원실에서는 형사 고소·고발 사건 접수와 상담은 물론 교통 관련 제증명 등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야 가능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전담 직원이 민원실에 상주하면서 민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서부경찰서가 출장 민원실 운영을 시작한 지 2년이 가까이 됐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이를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은가 하면 이용 실적도 저조한 실정이다.
주민 양모(36·여·제주시 노형동)씨는 “노형지구대에 출장 민원실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경찰이 주민들에게 다가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멀찍이 떨어지려고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장 민원실에서는 하루 평균 1∼2건의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 전부지만 제주서부경찰서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출장 민원실 운영을 위해 전담 직원을 2명 배치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실제로는 1명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운영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주민 편의를 위한 출장 민원실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에 설치 이용은 저조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