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공급액보다 환수액이 많아
제주지역 5만원권 환수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은행이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은 333.1%였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발행된 화폐가 한은으로 돌아온 비율을 뜻한다.
즉, 한은 제주본부를 통해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100장인데, 제주본부로 다시 환수된 5만원권은 333장이라는 얘기다.
실제 올해 8월까지 도내에서 1136억원 어치의 5만원권이 발행됐지만 환수액은 3782억원에 이른다.
5만원 환수율은 전국평균이 22.7%여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부산,경남은 3%에 그쳤다.
작년 도내 환수율은 올해보다 높아 409.7%에 달했다. 발행액은 1158억원인데, 4746억원 어치 5만원권이 한은 제주본부로 돌아왔다.
2010~2013년 평균 환수율도 433.1%로 다른 지방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제주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이 높은 것은 관광객들의 소비가 활발한 것이 주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도민들의 소비 역시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지하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제주지역 5만원권 환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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