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속보=제주시 애월읍 소재 모 마을 전 이사무장이 수억원의 마을공금을 횡령(본지 9월 3일자 5면 보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마을 공금을 빼돌려 쓴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이사무장 A(34·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사무장으로 재직하면서 마을 공금 및 농업용수 사용료를 관리하던 중 2011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2년 5개월여 간 230차례에 걸쳐 마을공금 5억6537만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빼돌린 돈을 카드빚 등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썼으며, 돈은 모두 반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서자 횡령액을 마을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마을에서는 최근 A씨가 수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의혹이 커지자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마을주민들은 추가 횡령이 있을 수 있다며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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