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보다 소중한 소통·화합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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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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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축구 동호인들의 '월드컵'…2주간의 열전 마무리

나이와 직업, 사는 곳은 다르지만 ‘축구’로 뭉친 사람들의 대 축제가 마무리 됐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축제의 날, 우승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지만 경기 후에는 서로의 흘린 땀을 닦아주며 축하해 주는 모습이었다.

도내 생활체육축구인들의 대잔치인 제15회 제주매일배 국민생활체육전도축구대회가 2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1일 공식 폐막했다.

앞서 지난 20일 제주시사라봉구장에서 치러진 여성부 경기에선 표선축구회가 도내 신흥 강자로 올라섰다

대진추첨 결과 부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표선은 이날 지난대회 준우승팀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유니온과의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패기를 앞세운 20대부에선 JSFC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제주시 삼양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결승에서 JSFC는 해트트릭을 작성한 서상훈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상훈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내리 3골을 몰아넣었고, 강원종의 쇄기골에 힘입어 상대를 4대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30대부에선 신제주가 최강자 등극했다.

신제주는 이날 천후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18분 오충헌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 30대부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JSFC는 청룡과의 1차전에서 선수가 6명밖에 출전하지 못해 기권패 당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30대부에는 과거 고교축구부 선수들이 많아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선수들이 많고, 조직력도 잘 갖춰져 있어 20대부 못지않은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40대부 ‘디펜딩 챔피언 ’ 관덕은 동화를 가볍게 누르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관덕은 이날 결승에서 현승헌과 김경원 등의 활약으로 동화를 6대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후반 각 3골씩을 몰아넣으며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관덕의 목표는 이제 대회 3연속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

50대부에선 동광FC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광의 침착함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외도와 결승에서 만난 동광은 정확한 패스와 침착한  마무리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외도를 3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련미가 돋보인 60대부에선 개인기보단 유연한 조직력을 앞세운 FC한라산이 우승기를 가져갔다.

이날 오전 치러진 결승에선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삼성이 득점하면 한라산이 만회하는 식의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 같은 공방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지만, 경기종료 4분전 고태길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면서 최종 스코어 3대2로 한라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노익장을 과시한 실버팀 경기에선 청록이 우승을 차지했다.

청록과 백록 단 2개 팀이 참가한 실버팀 경기는 황혼의 나이에도 불구, 열심히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11분 윤용진 어르신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윤 어르신은 이 골로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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