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쯤이야" 음주운전 '막가파' 기승
"단속쯤이야" 음주운전 '막가파' 기승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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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지난해 '3회이상' 730명 적발
6회 이상 상습도 35명…"처벌 강화해야"
도내 음주운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상습음주운전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3시40분께 구좌읍에 위치한 한 민박집에서 정모(50)씨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및 현장 도주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지난달 한동리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충격한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6%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과거에도 7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붙잡힌 이력이 있었다.

지난달 10일 오모(56)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오씨 역시 과거 11차례에 걸쳐 음주·무면허 운전을 한 ‘상습음주운전자’다.

20일 국회 안전행정부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운전자는 730명이다. 이는 음주운전자가 가장 많았던 2010년도의 상습음주운전자 722명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6회 이상 음주운전한 악질 음주운전자는 2010년 27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늘었다.

2010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운전자가 5491명이고, 지난해 4242명 인 것을 비교했을 때 상습 운전자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12년 363명과 비교했을 때도 100명가량 상승한 모습을 보여 상습음주운전자들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범죄”라며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에게는 강력한 형사처벌로 대응하는 등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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