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속 주인공의 대사를 내가 직접 읽고, 동화속 캐릭터를 쿠키로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지난 20일 한라도서관 잔디마당에서 펼쳐졌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든든한 지원속에 용기를 내어 연극 무대에 서고, 책 퍼즐에 참가하고, 알록달록 과자로 입체조형을 만들며 책 놀이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책읽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제주도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장동훈)와 한라도서관(관장 홍영기)이 '2014 책 잔치, 친구해요 작은도서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가 펼쳐진 도서관 앞 마당에는 제주지역 작은도서관 19곳과 한라도서관이 준비한 행사가 부스별로 마련, 온종일 꼬마 손님들에게 즐거운 체험활동의 장을 제공했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동화속 내용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봉성새별작은도서관과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이 공동으로 준비한 쿠키 만들기 부스에는 동화속 캐릭터를 빚고 싶은 아이들이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복숭아 동자' '주먹밥이 데굴데굴' '짧은 귀토끼' 등 집에서 읽던 동화 속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고사리 손을 거쳐 제각각 개성있는 쿠키로 재탄생했다.
노형꿈틀작은도서관과 오라참꽃작은도서관이 준비한 '가방위에 책속 이야기 꾸미기' 활동과, 보목꿈터작은도서관·중앙꿈쟁이작은도서관·신례예촌작은도서관이 마련한 '과자로 입체조형물 만들기' 활동도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이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라도서관의 그림자극 공연과 김봉곤 명사초청 강연회, 작은도서관협회의 북콘서트와 북카페, 도서관 장터 등이 성황리에 운영됐다.
현장 부스에서 만난 김민의씨(34, 연동)는 "날씨도 좋고 프로그램이 많아 아이를 데리고 오기 잘 한 것 같다"이라며 "특히 동화속 캐릭터를 소재로 한 활동에 아이가 굉장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기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장동훈 제주도작은도서관협의회장은 "인생에서 책만큼 값진 친구는 없다"며 "아이들이 책을 가깝게 느끼는 행사를 앞으로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