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 면세점 간이매장 설치를 놓고 제주관광공사(JTO)와 빚어졌던 갈등(본지 5월 20일자 4면 보도)이 일단락됐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JDC가 추진했던 면세점 간이매장은 서쪽 탑승구(13번 게이트 인근)에, 서쪽 탑승구에 있던 JTO 인도장은 중앙지역으로 옮기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합의로 JDC 입장에서는 면세점이 출발장 중앙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따른 대합실 혼잡과 서쪽 끝 탑승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면세점 이용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JTO는 인도장이 서쪽 끝 탑승구에 위치해 동쪽 탑승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면세품을 인도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한편 이번 갈등은 JDC가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JTO가 운영하는 면세점 인도장 바로 옆에 간이매장(약 45㎡) 설치를 위한 임대 계약을 한국공항공사와 맺으면서 시작이 됐다.
이에 대해 JTO는 고객들이 지정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공항에서 인도 받기 전 JDC 물품과의 가격비교가 이뤄져 구매취소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을 내비치며,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JTO보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JDC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이와 함께 양 기관 모두 공기업인 입장에서 가격비교가 이뤄질 경우, 상이한 가격에 대한 공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과당경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감도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