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박인비·이형택 등 전·현역 최고 스포츠 스타 성화봉송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손을 거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타올랐다.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대회기가 올라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성화를 들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한 시즌 최다 홈런 등 한국 야구의 홈런 기록을 만들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으로 국제무대에서도 한국 야구의 힘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온갖 기록을 쌓아 온 팔로 성화봉을 들고 힘차게 뛰었다.
이승엽은 바통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5승에 빛나는 프로골퍼 박인비(26)에게 넘겼다. 박인비는 두손 모아 공손하게 성화를 이어 받았다.
박인비는 역대 여자골프에서는 6명의 선수만이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 중이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하면 한국 프로골퍼 최초로 대기록을 달성한다.
'메이저 퀸'의 성화봉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전설 이규혁(34)의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 이규혁은 한국인 역대 최다인 6차례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의 도전 정신은 메달보다 빛났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이끈 박찬숙(55)이 이규혁의 뒤를 이어 달렸다. 박찬숙은 1970∼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하며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박찬숙의 힘으로 한국 여자농구는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구기 종목 은메달을 획득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 고지를 밟은 이형택(38)이 '한국 스포츠 레전드 성화봉송 릴레이'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형택은 무대에서 성화대로 이어진 계단을 뛰어올라 관중들과 손을 마주치며 아시안게임 개막의 즐거움을 누렸다.
수영 유망주 김영호(12)와 리듬체조 희망 김주원(13)가 한 계단을 내려와 이형택과 마주섰다. 한국 스포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한류배우 이영애(43) 씨가 다가와 두 유망주와 함께 하나의 성화봉을 잡고 이형택으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았다.
셋은 함께 성화대를 불을 붙였다.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분수처럼 솟아 오르는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인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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