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른 성화' 제17회 아시안게임 개막
'타오른 성화' 제17회 아시안게임 개막
  • 제주매일
  • 승인 2014.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CA 45개 회원국 모두 출전…선수 9천500여명 등 1만 3천800여명 참가
▲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화려한 축하 불꽃이 경기장 하늘을 수놓고 있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엿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천 청일초 김민 양이 굴렁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리기는 1986년 서울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연기자들이 하나된 아시아를 주제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1951년 제1회 대회 개최지였던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9일 채화된 성화가 인천 하늘에 타오르면서 우리나라는 수도 방콕에서만 네 차례 대회를 치른 태국(1966·1970·1978·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1970년 방콕 대회는 애초 서울이 유치했지만 당시 불안한 국내 정세로 개최권을 반납한 바 있다.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내달 4일까지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은 1회 대회부터 빠짐없이 참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나라별 참가 선수 규모에 따르면 19일 현재 선수 9천503명, 임원 4천352명 등 총 1만 3천855명이 아시아의 최대 스포츠 잔치를 벌인다.

    한국 선수단 규모는 역대 최대다. 우리나라는 3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831명, 임원 237명 등 총 1천68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중국 선수단이 선수 894명을 포함한 1천322명으로 45개 참가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본이 선수 716명 등 1천63명을 파견했다.

    북한 역시 체육상을 맡은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및 선수단 273명(선수 186명)을 인천에 보냈다.

    4년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수영, 육상, 야구, 축구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스포츠계의 공룡이 돼 버린 중국이 9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78분간의 맞이행사 뒤 개막 날짜인 19일에 맞춰 오후 7시 19분(19시 19분)에 시작한 공식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 등이 참석했다.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 개·폐회식은 총 250억원을 들여 준비했고,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개회식 공연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아주 오래전부터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어쩌면 하나였을 지도 모를 아시아를 상상하며 인천에서 다시 화합을 이루고픈 소망을 담았다.

    개최국 국기 입장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여자 골프스타 박세리, 서울올림픽 육상 3관왕 임춘애 등 우리나라의 이름을 빛낸 8명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배우 현빈, 발레리나 강수진, 한국 최초의 귀화 국회의원인 이자스민도 함께 태극기를 들었다.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된 뒤 한국어 표기 국명 가나다순에 따라 네팔을 시작으로 참가국 선수단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으로 일본에 이어 30번째로 들어섰고,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레슬링 대표인 김현우를 기수로 내세우고 맨 마지막 순서로 입장했다.

    김영수 대회조직위원장의 대회사, 알사바 OCA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며 대회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어 하형주(유도), 여홍철(체조), 윤경신(핸드볼), 박주봉(배드민턴), 백옥자(육상), 장미란(역도), 현정화(탁구), 신정희(하키) 등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수놓은 스타들이 함께 나른 대회기가 게양되고 대회곡이 연주됐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는 한류스타인 배우 이영애와 체육 꿈나무가 맡았다.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를 소재로 꾸민 성화봉을 들고 프로야구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첫 주자로 나섰고 이어 골프 박인비,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농구 박찬숙, 테니스 이형택의 손에 성화봉이 차례로 들렸다.

    이형택은 OCA 45개 회원국 모두 참가하는 대회임을 나타내고자 45개 갈래로 갈라진 물이 하나로 모여 솟구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성화대로 달려갔다.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가 무대에 올라 공식 주제가 '온리 원'(Only One)을 부른 뒤 성화대 계단에 다이빙, 리듬체조 유망주인 김영호군과 김주원양에 이어 이영애가 차례로 등장했다.

    이영애는 이형택의 성화봉에서 불이 옮겨진 새 성화봉을 두 명의 체육 꿈나무와 함께 들고 성화대 앞까지 다가가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화합의 불을 붙였다.

    개회식 피날레는 '월드 스타'인 싸이의 축하 공연으로 장식했다.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부터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날만 모두 18개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이 중 절반인 9개는 가져가겠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목표다.

    대회 첫 금메달은 20일 오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김장미(우리은행), 오민경(IBK기업은행), 정지혜(부산시청)가 대회 첫 금메달을 가져와 '금빛 레이스'의 신호탄을 쏴주길 바란다.

    사격 남자 50m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진종오), 펜싱 남자 에페 정진선과 여자 사브르 김지연 등도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유도와 사이클, 승마에서도 대회 첫날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사격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자가 이날 모두 가려져 첫날부터 2관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