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방문 경영 통해 적재적소에 효율적 자금 공급"

이동대 제주은행장이 은행 창립 45주년(19일)을 맞아 은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비전과 약속을 내놨다.
이 행장은 18일 우선 지난 45년 동안 무한 신뢰와 애정으로 고락을 함께 해 준 도민과 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제주은행의 미래비전을 밝혔다.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 담보”
그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변화와 혁신’. 창립 45년의 연륜은 장년기로 들어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품격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향후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신한금융그룹 편입 이후 선진 금융 시스템과 체계적인 경영기법 도입 등으로 제주은행의 경쟁력이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진부한 사고와 타성에 젖은 관행에서 스스로 탈피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미래에서 안정적인 장기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틀을 깨는 고통도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 행장은 내부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주은행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 “일류를 지향하는 은행답게 최고의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이 행장의 ‘인재양성론’이다.
■기업 수요에 맞춘 테마상품 개발
이 행장이 무엇보다 역점을 두는 점은 ‘따뜻한 금융’이다. 한 마디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은행으로 각인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창조적인 금융을 통해 고객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기술혁신기업을 발굴해서 성장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모두 ‘따뜻한 금융’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제주은행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과 지역을 이롭게 하는 것이 바로 ‘따뜻한 금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행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행보는 ‘현장방문 경영’이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적재적소에 ‘돈줄’을 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신담당 부서에 전략영업추진팀을 신설, 기업별 특성 분석을 한 후 다양한 개발프로젝트에 맞춘 테마별 상품을 개발하고 제안영업을 하는 것도 이 행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신한은행에서 30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기업금융 전문가로 쌓은 폭넓은 경험이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에게는 신선한 금융기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 행장은 “그 동안 성장을 위한 진통을 겪으면서 도민들로부터 애정 어린 질책도 많이 받았다”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핵심가치를 도민들과 공유하면서 100년 앞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행장은 신한은행 삼성중앙대기업금융지점장, 종합금융영업부장 겸 SRM 담당, 대기업본부 영업본부장, IB그룹장(전무), 기업부문장(부행장) 등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