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 다음달 4일까지 16일간에 열전에 돌입한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하며, 선수·임원 1만 5000 여명이 인천을 찾아 ‘아시아인의 축제’를 함께 연다.
이번 대회에는 양궁·역도·배드민턴·유도·육상·레슬링·수영·사격·탁구·야구·펜싱 등 11개 종목에 28명의 제주출신 및 제주연고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제주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남자축구 대표팀의 임창우(대전). 지난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선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8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남자축구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임창우와 함께 곽해성(성남)도 대표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자축구에 출전한 임선주(현대제철)도 한국의 8강행을 도왔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김수경(제주도청)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한 김수경은 2010터키세계선수권 3위,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3러시아카잔유니버시아드 동메달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수경은 이번 대회 여자역도 63㎏급에 출전한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 김하나(삼성전기)도 유력한 메달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하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복식과 혼합복식, 단체전 등에 출전 3개의 메달을 노린다.
김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정경은(인삼공사)과 한조를 이뤄 정상도전에 나선다. 혼합복식에서는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으며, 고성현(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사격에서 곽정혜(IBK기업은행), 수영 10m플랫폼에서 고현주(남녕고 1) 등이 출전 아시아 각국 선수들과 치열한 메달경쟁을 벌인다.
단체전에서는 야구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롯데)가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제주연고로는 오진혁·정다소미·민리홍·최용희 등으로 구성된 현대제철 양궁팀이 출전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보이며, 100m허들의 정혜림(제주시청), 수영 접영 50m와 계영 400m에 출전하는 황서진(제주시청), 역도 85㎏급의 사재혁(제주도), 유도 개인전 -81㎏ 등에 출전하는 김재범(한국마사회), 레슬링 여자 자유형 55㎏급 엄지은도 등도 메달 색을 고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