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기관 주택대출 ‘숨고르기’
도내 금융기관 주택대출 ‘숨고르기’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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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택담보대출·상호금융 등 증가세 둔화…수신도 월중 297억 증가 그쳐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18일 내놓은 ‘7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말 여신 잔액은 월중 1443억원 늘어난 13조 2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이 각각 847억원, 596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월중 193억원 증가에 그쳐 전달(578억원)과 견줘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5, 6월 서귀포혁신도시와 제주시 삼화지구에 건설중인 대규모 아파트 청약자들의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으나 7월부터는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늘고 대기업대출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656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월중 596억원 늘어 전달(725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상호금융의 경우 상반기 농어촌진흥기금대출이 마무리된 영향 등으로 13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532억원)에 비해 75% 감소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햇살론 등 정책자금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대출 증가로 이어졌다.

7월중 금융기관 수신 역시 29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923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예금은행은 저축성예금과 시장성수신은 증가했지만 요구불예금이 큰 폭으로 줄면서 15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전달에는 521억원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상호금융 수신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월중 312억원 늘어 전달(402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7월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77%로 전달 말에 비해 0.1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0.22%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0.03%포인트 올랐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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